[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미운 우리 새끼'가 또 논란이다. 조선대학교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린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 출연이 문제가 됐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임원희와 정석용이 '먹방' 스킬을 배우기 위해 홍선영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원희는 "먹방을 하는 작품을 하게 됐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집에 방문한 이유를 밝혔고, 홍선영은 음식을 준비해 '먹방' 스킬을 전수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홍진영 본인이 아닌 '가족'이라 하더라도 홍진영 때문에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이 성사된 만큼, 홍진영의 논란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선영이 출연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특히나 홍진영은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직후 '미운 우리 새끼'에 무편집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비난 세례를 받은 바다.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출연을 강행한 홍진영은 물론이고, 편집 없이 그대로 그의 방송분을 송출한 제작진에게도 질타가 쏟아졌다.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홍진영 하차"를 주장하는 움직임이 거세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홍진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홍진영과 제작진 양측 모두 관련해서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유야무야 뭉개더니 제작진은 홍진영 본인을 빼고 홍선영만 방송에 내보내는 의아한 수를 뒀다. 시청자의 여론을 무시했다는 비판은 물론 "언니로 간 보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중에 제작진은 이중 행보로 비난을 키웠다.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포털사이트에 공개되는 '미운 우리 새끼' 클립 영상에 홍선영의 출연분은 누락됐다. 앞서 논란 이후 문제가 된 홍진영의 방송분이 빠진 것과 같은 상황이다. 제작진이 홍진영 관련 논란을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미운 우리 새끼' 측의 이중적 행태에 프로그램 보이콧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업계에서는 이른바 '홍진영 지우기'에 나선 상태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던 홍진영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 홍보모델이었던 홍진영의 홍보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유독 '미운 우리 새끼'는 홍진영 자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가 홍진영 자매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며 많은 이들의 의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미운 우리 새끼'가 홍진영의 논란을 키우는 증폭제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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