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SBS 보도국 소속 PD이자 SBS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MC인 재재가 방송사의 벽을 무너트렸다. tvN부터 MBC까지 종횡무진하는 활약이다.
재재는 유튜브 '문명특급'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인터뷰 코너에서 연예인도 놀라는 사전 준비와 배려와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인기를 끌었다. 재재는 '연반인'으로 알려졌는데, '연반인'은 연예인처럼 유명하지만 일반인 월급을 받는다는 의미다. '문명특급'은 구독자 93만명을 보유하고, 1억 뷰를 돌파한 채널이다.
1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재재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재재는 MBC 출연에 대해 "SBS 사장님이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재재는 자신을 두고 '연반인'이라고 소개하며 고충을 전했다. 그는 "원래는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조는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은 택시를 타고 다니는데, 택시비가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재재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많은 연예인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연예인은 다른 차원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니 다르지 않더라. 함묵하고 있다"며 "실물을 보고 놀란 연예인은 티아라 지연과 배우 공유"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방송되자 재재의 이름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가며 화제를 모았다.
재재의 타방송사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2월 KBS2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연반인이다. 이 별칭 그대로 애매한 상황이자 사람이다. 직함은 PD, 프로듀서다. 유튜브 진행도 하고 있고 스탠딩 코미디도 한다. 하지만 봉급은 일반인이다. 일반인의 봉급을 받으며 생활하니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SBS 건물 19층에서 일하는데 많은 예능국과 교양국 직원들이 있다. 거기서 나는 자유를 잃었다. 볼일을 보고 나오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을 하더라"며 "이처럼 애매한 상황들이 늘 나를 따라다녔다. 한 아주머니는 저에게 남자가 립스틱을 발랐다고 했다. 구청에 여권을 받으러 갔는데 미필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특히 재재는 4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재석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유재석은 재재에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면 깜짝 놀랄 정도로 정보를 수집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재재는 "저는 만약 가수분들이 나오면 일주일 전부터 히트곡을 무한 스트리밍한다. 안무 역시 많이 연습한다"며 "저도 인터뷰이로서 인터뷰를 할 때 똑같은 질문, 말을 듣게 되면 질릴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재재는 지상파 3사에 모두 출연하게 됐다. SBS 소속 PD가 이룬 통합이다. 앞으로 재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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