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후배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이 2년 9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이승훈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출전을 신청했다.
이승훈이 출전 신청을 한 종목은 남자 일반부 1500m와 5000m다. 매스스타트가 이승훈의 주종목이지만, 참가 신청 인원 미달로 이번 대회에서 매스스타트가 열리지 않는다.
이승훈이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 및 가혹행위를 했던 것이 밝혀져 지난해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승훈의 징계는 지난 7월 해제됐다.
징계를 마친 이승훈은 지난 8월 유튜브를 통해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무척 송구스럽다"며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관해 사과드린다"며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첫 국내 빙상 대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3월 열릴 예정이던 2019-2020시즌 국내 대회를 연기했던 빙상연맹은 지난 9월 잔여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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