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최근 성폭력 피해자임을 어렵게 고백한 장재인,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새 앨범을 발매하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에 팬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장재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불안의 탐구' 첫 장. 행복하세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새 앨범 '불안의 탐구'가 18세부터 자신의 안에서 꿈꿔온 이야기"라며 "10~20대의 기록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처 받은 이가 되려 가장 큰 수치심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결국 가장 큰 숙제는 '내게 남겨진 아픈 감정들을 내가 어떻게 이겨내느냐'였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사람들은 이 감정들이 부정적이다, 좋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이 감정들이 삶을 향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앞서 장재인은 지난 9월 22일 SNS를 통해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 18세 때 겪었던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해당 피해로 불안증과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과 폭식 등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대중들에게 털어놓기 쉽지 않았을 사연이었지만 용기 있게 이를 알린 장재인에 팬들은 응원과 격려의 말을 이어갔다.
이에 용기를 얻은 장재인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생각보다 많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나도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며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자신을 통해 용기를 얻길 응원했다.
2달여 시간이 흐른 지금 장재인은 자신의 이야기들을 담은 새 앨범 '불안의 탐구'를 발매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전하려 시도 중이다. 이에 팬들 역시 '언니가 반드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 '아픈 마음보다는 이제 행복한 마음으로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 '너무 고생 많았다' 등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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