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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정준영·최종훈, 인스타그램이 성범죄자를 대하는 법 [ST이슈]
작성 : 2020년 11월 17일(화) 16:57

정준영 최종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가수 정준영(31)과 최종훈(30)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삭제됐다. 고영욱에 이은 차단이다.

16일 정준영과 최종훈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됐다. 이들의 인스타그램에 접근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내부 운영 정책을 두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정준영과 최준영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로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해 11월 말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를 제기했다. 이후 항소심에서는 정준영은 징역 5년, 최종훈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정준영의 감형을 두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지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1년 감형, 최종훈은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무죄를 주장해 반성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고영욱 / 사진=DB


앞서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폐쇄된 바 있다. 고영욱은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후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는 근황을 밝혔다.

이에 대중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성범죄 중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악질로 꼽힌다. 고영욱이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후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고영욱의 인스타그램은 하루 만에 차단됐다. 성범죄자는 계정을 개설할 수 없다는 인스타그램 내부 규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영욱은 트위터를 통해 "팔로우를 하고 있었는데, 막히게 됐다.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은 성범죄자의 계정을 폐쇄하는 강경책을 보여줬다.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 관련 범죄자들의 소통 창구가 막힌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나아가 다른 소셜미디어 등도 보여줄 때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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