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송이가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타이틀 방어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안송이는 14일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안송이는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최혜진(9언더파 135타)과는 1타 차다.
안송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규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올해는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7타를 줄였고,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송이는 전반 1번 홀과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순항하던 안송이는 13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14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단독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2위 최혜진과의 타수 차이는 1타로 좁혀졌다.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올해 우승 없이 톱10 13차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무승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금 랭킹 2위 안나린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김우정, 허다빈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다. 안나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상금 랭킹 1위 김효주가 두 명 이상과 함께 공동 3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상금왕의 주인공이 뒤바뀌게 된다.
김효주는 7언더파 137타로 김해림, 유해란과 공동 6위에 포진했다. 박민지와 장하나, 김아림 등이 6언더파 138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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