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화제성을 장악했던 배우 김지훈이 불법 다운로드 논란에 '삐끗'했다.
김지훈은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리얼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훈은 아침부터 논어를 읽는가 하면 스트레칭 학원, 농구 학원, 보컬 레슨을 받으며 '배움'으로 하루를 꽉 채웠다. 어설프지만 열정적인 김지훈은 자기관리 끝판왕의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김지훈이 하루를 마무리할 때 시청한 콘텐츠가 문제가 됐다. 그는 집에서 미국 드라마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Raised by Wolves)'를 시청했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가 불법 유통 저작물로 추정되는 작품이었던 것.
해당 드라마는 미국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HBO 맥스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미국에서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국내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지훈이 시청한 영상에는 한국어 자막이 있어 불법 유통 저작물을 다운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김지훈 소속사 빅픽처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배우로서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저작권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모자라다. 특히 연기를 하는 배우인 김지훈의 낮은 저작권 인식에 실망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 내내 "배우는 것을 멈추면 늙는다"며 '배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김지훈이 저작권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은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당연하다.
김지훈은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것은 물론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1월 1주차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듯 김지훈은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화제성을 장악했기에 불법 다운로드 논란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나 혼자 산다' 측은 "문제가 된 부분은 다시 보기 및 재방송 영상에서 삭제 조치를 했다"며 "앞으로 출연자들을 좀 더 세밀하게 살피면서 촬영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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