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축구 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이혜원이 SNS발 불화설에 휘말렸다. 소속사는 "해프닝"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혜원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술만 먹으면 연락이 안 되는 거짓말쟁이. 참 한결같네"라며 문고리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혜원은 글의 주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안정환 저격글이라는 추측이 힘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혜원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안정환을 비판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해당 글이 이슈를 모으며 두 사람의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사태가 커지자 이혜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을 둘러싼 대중의 추측은 지속되는 중이다. 이혜원이 글을 삭제하고 하루가 지났음에도 안정환, 이혜원 부부의 이름이 이틀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상태다.
두 사람이 과거 방송에서 한 말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6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은퇴 후) 집에 있으면 아내 눈치가 보인다. 나도 그랬다"며 "스포츠 스타이든 아니건 간에 선수들의 생명은 짧다. 그때 돈을 안 모아 두면 은퇴 이후 어려워진다. 있는 돈 갖고 사업하다 돈떨어지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은퇴 이후 거의 집에서 술만 마셨다"고 고백하기도.
2014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대학교 때 친구랑 둘이 관광소주 한 짝을 먹어 봤다. 먹고 나면 한 이틀은 누워있어야 한다"며 남다른 주량을 언급했다.
또 2017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술 때문에 이혜원에게 혼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아내에게 가장 크게 혼난 일에 대해 "밖에서 술을 먹다가 친구를 집에 데려다줬는데 그 친구 집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전화가 안 되면서 외박 아닌 외박을 하게 됐다. 진짜 많이 혼났다. 나중에 오해는 풀렸지만 그 전에는 곤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혜원 역시 2015년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다시 태어나도 안정환과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남자로 태어나고 안정환이 여자로 태어나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운동 때문에 외박이 잦았기 때문이다. 안정환도 당해봐야 한다. 남편과 아내로 다시 만나면 남편을 또 길들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술과 관련한 일화들이 발굴되며 안정환 이혜원 부부는 더욱 더 화제에 올랐다.
결국 소속사 측이 진화에 나섰다. 안정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한 매체에 "안정환, 이혜원 부부 사이에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단순 해프닝이 불화설로 번져 당혹스럽다는 것. 갖은 설이 나돌아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라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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