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18어게인' 이도현이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12일 서울 강남구 스포츠투데이 사옥에서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의 주연 배우 이도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도현은 '18어게인'에서 여러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그중 딸 홍시아(노정의)가 수업 도중 쓰러지자 고우영이 망설임 없이 업고 뛰었고, 잠든 홍시아를 보며 어린 시절의 홍시아와 함께 병원을 찾았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은 '18어게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는 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린 딸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어린 아빠의 감정을 애절하게 표현했던 이도현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그러나 이도현은 "그 장면은 찍고 나서 너무 아쉬워했고, 속상했던 장면이다"라며 "이해가 안 되고 너무 어려우니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독님한테 '아이 낳고 올까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촬영 도중에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됐다. 어찌어찌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를 해내긴 했지만 스스로는 너무 아쉬웠다"며 "제가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까 감독님이 강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 감정에서 백배, 천배 더 슬픈 게 아이가 아픈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 감정에 대입해서 연기를 하다가 한계점에 부딪혔다. 그 뒤에는 가족까지 대입했는데 결국 또 한계점이 부딪히더라"라고 말했다.
이도현은 "그래서 그 뒤로는 감정 이입을 더 잘하기 위해서 김하늘 누나를 볼 때도 진짜 와이프처럼, 아이들한테도 진짜 아빠처럼 대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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