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령탑으로 복귀한 알렉스 코라 감독이 '사인스캔들'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코라 감독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인 스캔들 사건은) 야구 인생에서 전혀 자랑스럽지 않은 기억"이라며 "평생 내 인생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2017,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의 '사인 스캔들'로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사인 스캔들'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고 휴스턴에 사인 훔치기 행태를 밝혔다.
휴스턴 선수들은 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사인을 알아내면, 더그아웃에서 경기 중인 팀 동료에게 이를 귀띔해줬고 쓰레기통을 쾅쾅 두드리며 신호를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사건의 주동자로 당시 벤치 코치였던 코라 감독이 지목됐다. 코라 감독은 결국 2019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코라 감독은 자격 정지가 끝난 후 곧바로 보스턴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코라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사인스캔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사인스캔들) 사건이 벌어진 뒤 내 야구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야구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보스턴 구단에 감사하다. 그러나 내 복귀 모습을 대단한 컴백 스토리로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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