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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라루사 감독, 경찰에게 갑질…"내 손의 우승 반지 안 보여?"
작성 : 2020년 11월 11일(수) 09:54

토니 라루사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이 지난 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당시 황당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각) 법정 기록을 인용해 라루사 감독이 지난 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라루사 감독은 지난 2월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 공항 인근에서 도로 연석에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범했다. 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고 라루사 감독의 술 냄새를 맡은 경찰은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

라루사 감독은 이후 음주 측정을 거부했고 그러자 경찰관은 혈액 체취를 위한 영장을 발부받아 검사를 진행했다. 현중 알콜 농도는 0.08%가 나왔다.

라루사 감독은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고압적인 자세와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ESPN은 11일 라루사 감독의 당시 발언에 대해 소개했다.

라루사 감독은 "내 손의 우승 반지가 안 보이느냐?", "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야구인인데, 나를 당황하게 만들 셈인가?"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라루사 감독은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 네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명장이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현장을 떠났다가 지난달 화이트삭스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러나 이번 음주운전 파문으로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을 잃어버릴 위기를 맞이했다.

한편 올 겨울 FA 시장 대어급 투수로 평가받는 마커스 스트로먼은 11일 SNS를 통해 "(화이트삭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리 많은 금액을 줘도 화이트삭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라루사 감독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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