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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훔치기 해고' 르나우 전 단장, 휴스턴 상대로 245억원 소송 제기
작성 : 2020년 11월 10일(화) 15:11

제프 르나우 전 단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사인 훔치기' 사건 여파로 해임됐던 제프 르나우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이 휴스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각) "르나우 전 단장은 결백을 주장하며 2200만 달러(약 245억 원) 규모의 소송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2017,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의 '사인 스캔들'로 논란을 겪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사인 스캔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휴스턴에 사인 훔치기 행태를 밝혔다.

휴스턴 선수들은 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사인을 알아내면, 더그아웃에서 경기 중인 팀 동료에게 이를 귀띔해줬고 쓰레기통을 쾅쾅 두드리며 신호를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규칙에 따르면 투수와 포수 사이의 사인을 훔치거나, 이를 위해 전자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히 금지돼 있는 사항이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르나우 전 단장, A.J 힌치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자, 휴스턴은 두 사람을 해고했다.

하지만 르나우 전 단장 측은 "2017년과 2018년, 선수단이 행한 사인 훔치기 과정을 알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휴스턴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르나우 전 단장 측은 "휴스턴은 엉뚱한 사람을 해고했다"면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영상 전력 분석 관계자들은 징계를 받지 않은 채 아직도 구단에 남아있다"며 휴스턴 구단의 조치가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한편 힌치 감독은 1년 자격 정지 징계가 해제된 지난달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신임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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