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캐나다 매체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0일(한국시각) 2020시즌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수상자를 전망했다.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로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꼽으면서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했다. 이어 2020시즌 67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마크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결국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AL 사이영상 수상자는 비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77.2이닝을 소화하며 8승1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마크했다. 이닝 부문에서 4위에 그쳤지만 사이영상 수상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매체는 "사이영상 경쟁의 앞서 있는 것은 비버"라며 "비버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트리플 크라운이다. 그는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3실점 이상을 기록하지 않았다"며 비버의 수상을 예측했다.
이어 류현진에 대해서는 "류현진은 젊은 토론토를 위해 구단이 기대하는 것을 해냈다"며 "그는 고군분투하며 선발진을 안정시켰고 2년 연속 사이영상 레이스에 올랐다. 그러나 다른 선수(비버) 때문에 (수상 가능성은) 부족하다. 그는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기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넷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트레버 바우어(FA)를 예측했다. 바우어는 올 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수상자는 12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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