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미운 우리 새끼'에 편집 없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홍선영은 홍진영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방문해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홍선영은 촬영장에 있는 스태프들을 비롯해 현장 직원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줬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홍진영을 위해 16첩 반상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자매의 일상이었으나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됐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때문이었다.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학위의 소유자로 홍진영은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뜻밖의 고학력 스펙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종종 홍진영의 스펙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해 논물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트로트 가수로서도 방송인으로서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였기에 이러한 소식은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그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제직 한 것이 그의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거 아니냐는 의혹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은 점점 확산됐다.
이에 홍진영은 "당시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생각해보니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사과했다.
또 조선대학교 역시 홍진영의 논물 표절 의혹으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렇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임에도 전날 밤 편집 없이 등장한 홍진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끔 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이렇게 논란이 됐는데 무편집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건 뭐냐' '뻔뻔한 것 같다. 학위만 내놓으면 끝나는 일이냐' '이런 논란 있고 방송을 보자니 뻔뻔함에 화가 치민다'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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