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태일이' 홍준표 감독이 작품을 설명했다.
9일 오전 영화 '태일이'(감독 홍준표·제작 명필름)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명필름 이은, 심재명 대표,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 홍준표 감독, 배우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가 함께했다.
이날 홍준표 감독은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노동의 상징 전태일보다, 청년 전태일의 삶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는 큰 부담이 있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에 이야기도 모르고 분위기도 잘 몰랐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받고 당시의 근로기준법을 찾아봤다. 지금과 큰 틀이 다르지 않더라. 물론 개선된 부분이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놀랐다. 나도 이 시대를 사는 노동자니까 공감이 됐고, 당시의 상황을 얘기하고 싶더라"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애니메이션 기술에 대한 부분도 전했다. 그는 "6~70년대 동대문, 종로 일대를 생생하게 만들고 싶었다. 사실적으로 주변 인물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그 시대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료 조사도 철저히 하고 박물관도 다니면서 구현했다. 아마 영화를 보시면 그 시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의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전태일 50주기를 앞두고 명필름과 전태일 재단이 함께 준비했다. 2021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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