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물러났던 알렉스 코라 감독이 다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보스턴은 6일(현지시각) "코라 감독과 2022년까지 2년 계약을 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는 구단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코라 감독은 선수 시절 LA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비록 선수 시절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지도자로는 2018년 보스턴의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0시즌을 앞두고,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사인 훔치기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휴스턴 벤치 코치였던 코라 감독도 논란에 연루됐다. 결국 보스턴은 코라 감독을 해임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코라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가 끝나자마자 다시 코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코라 감독은 "평생 사랑했던 야구에 다시 도전하고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면서 "보스턴의 프런트와 코치, 선수들과 다시 일하고 싶다. 보스턴은 항상 내가 원했던 곳"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채임 블룸 보스턴 구단 사장은 "코라 감독은 자신이 한 일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후회한다"면서 "그는 보스턴과 야구를 좋아한다. 우리는 그가 두 번째 기회를 잘 잡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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