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공익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74%를 기록했다.
카피킬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언어처리 기술이 적용된 논문 표절 프로그램으로, 표절률과 관련한 법적 기준은 없지만 대학과 학회에서는 카피킬러 등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절률 15∼25%를 가이드라인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한다.
정확도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74%라는 수치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정확한 인용의 방법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베껴 쓰는 등 표절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어떤 측면에서 살펴봐도 비정상적인 수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표절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홍진영은 비난의 눈초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는 "홍진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재직 중인 대학에서 바쁜 연예 활동 중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며 "합리적 의심에서 출발해 관련 자료를 찾다 보니 표절 의혹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보자는 "홍진영의 박사 논문 역시 표절률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해 표절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조선대를 졸업한 홍진영은 2009년 '한류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방안' 논문으로 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2년에는 '문화콘텐츠산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 K-pop과 K-Culture를 중심으로' 논문이 심사를 통과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홍진영의 석사, 박사 논문 모두 저작물 이용 허락서 동의 여부에 반대해 온라인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홍진영은 2009년 석사 학위를 취득한 지 한 달 이후인 2009년 6월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로 데뷔했기 때문에 대학교 논문 제출 준비와 가수 데뷔 준비를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이나 저서 표절은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다. 표절 사실이 확인되면 학위 취소는 물론, 남의 아이디어나 글을 훔쳤다는 점에서 기만적인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다만,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투데이에 "표절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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