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故 박지선의 발인이 엄수됐다. 코미디언 박미선, 허경환, 신봉선, 박성광 등 수많은 동료들의 먹먹한 오열 속 그는 동료와 대중들의 곁을 떠났다.
5일 오전 9시, 故 박지선의 발인이 예정됐던 이날 오전 11시보다 2시간 이른 시간 발인이 엄수됐다.
이는 조용하게 두 사람을 보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운구차는 장지인 인천가족공원으로 가기 전 박지선이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곳이자 그의 일터였던 KBS를 거쳐 향했다.
이날 발인에는 코미디언인 박미선, 박성광, 신봉선 등 수많은 연예계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이 참석해 늘 선한 웃음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던 박지선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생전 얼마나 큰 따뜻함과 사랑으로서 주변 지인들을 대해왔는지 그의 이별에 방송가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앞서 지난 2일 박지선 모녀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박지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소식을 접한 동료 김신영과 안영미는 생방송 중임에도 충격과 슬픔에 곧장 방송을 중단하고 장례식에 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보는 라디오로 진행된 이들의 방송에서 비보를 듣고 충격에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영상으로도 고스란히 담겨 더욱 먹먹함을 더했다. 또한 두 사람은 박지선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잠든 그를 위로하기 위해 이틀 동안 DJ 자리 역시 비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발인이 진행된 이날까지 박지선과 각별한 관계였던 연예계 지인들은 SNS를 통해 박지선을 향해 슬픈 편지를 남기기도, 또 과거에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추억하기도 하며 대중들의 눈가를 뜨겁게 했다.
3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모두의 곁을 떠난 고 박지선에게 절친이었던 배우 이윤지, 통역가 안현모 등은 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안현모는 박지선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우리 생일 파티해야지..'라는 읽지 못할 답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동갑내기 절친 이윤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생전 고 박지선이 좋아했던 캐릭터 '펭수' 케이크와 함께 "지선아. 한바탕 울고 있는데 라니 아빠가 퇴근길에 사 온 케이크를 꺼내 너 해주래"라며 "내가 불 끌게. 보고 있지?"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날 라디오 DJ로 복귀한 안영미, 김신영 역시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으며 유재석, 조세호, 하하, 소유진, 송은이, 신보라, 박나래, 조윤호, 서현, 고경표 등 수많은 동료들이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생전 늘 밝고 요즘 찾아보기 드물게 티없이 맑은 모습으로 대중들의 곁에 그리고 동료들의 곁에 있었던 그였기에 방송가는 슬픔 속 박지선과의 이별을 맞았다. 그의 따뜻했던 온기가 빈자리를 더욱 크고 아프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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