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장혜진이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간 소감을 밝혔다.
배우 장혜진은 5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제작 아토)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장혜진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 첫 시상식이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할리우드 배우들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자체가 현실감이 없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도 꿈만 같다. 당시 사진을 봐야 갔다 왔구나 싶을 정도다. 정말 좋고 행복한 추억이지만, 이것만 되새김질하면 너무 취해서 내 할 일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일을 더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기생충'이라는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데 아카데미까지 정말 기대도 못했다. 긴 여정이 아카데미로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한바탕 꿈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나는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 독립영화, 단편영화, 단막극 등에 출연하면서 내 갈 길을 가고자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이야기다. 장혜진은 극 중 토일의 어머니인 선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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