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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규환' 정수정X장혜진, 이혼 가정 유쾌하게 그린 감동 코믹극 [종합]
작성 : 2020년 11월 03일(화) 17:04

애비규환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그룹 에프엑스 크리스탈로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 정수정이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섰다. 이혼 가정을 긍정적으로 그리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어겠다는 포부다. 임산부로 변신한 정수정의 모습이 돋보이는 '애비규환'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제작 아토ATO)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최하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신재휘가 함께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이야기다.

◆ 이혼 가정에 대하여

이날 최하나 감독은 "워낙 콩가루 가족 얘길 좋아한다. 첫 장편 영화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학생 시절에 고민했던 가족 영화에 도전해 보자고 생각했다. 우리 가족과 주변 가족의 이야기를 보면 속내에 각자의 사연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참고해서 가족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라고 의도를 밝혔다.

이어 "요즘 이혼을 많이 하지만 아직도 여기에는 실패한 결혼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이 점을 비틀어서 오히려 삶의 오류를 고치려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편견 없이 바라봐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또 최하나 감독은 부모의 직업을 교사로 설정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실제 우리 부모님 두 분 다 선생님이다. 그래서 그 직업군에 대해 알아보기가 조금 용이했다. 내가 보고 들은 게 있어서 선택을 하게 됐다"며 "또 토일이 친아빠를 찾을 때 교사로 압축하면 설득력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새아빠를 한문 선생님으로 설정한 이유는 훈장님 같은 딱딱한 면모에서 거리감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친아빠가 가정을 버리지만 기술가정이라는 교과를 맡으면 역설적이지 않을까 싶어서 설정했다"고 말했다.

애비규환 / 사진=팽현준 기자


◆ 정수정의 도전

'애비규환'은 정수정에서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그는 "평소 영화는 물론, 독립영화도 좋아한다. 이렇게 멋지신 대선배님들과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 매순간이 즐거웠다. 드라마나 영화의 차이점보다 현장이 즐거웠다. 그게 다 스크린에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기에 임산부 역할까지 맡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수정은 "처음에 임산부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한숨을 쉬었다. 너무 큰 도전이었기 때문에 망설여졌다. 그런데 대본을 한 번에 읽어버리고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대본이 재밌었다. 임산부 역할을 위해 배에 뭘 차고 했는데, 여름에 찍어서 땀이 좀 찼다. 그거 말고 힘든 건 없었다"고 전했다.

최하나 감독은 정수정을 캐스팅한 이유로 매력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라는 이미지가 강렬했다. 그런데 정수정의 출연작 중 '하이킥'을 재밌게 봤다. 그걸 보고 이 사람이 코미디 연기를 잘 해낼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프엑스의 화려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첫 미팅 때 정수정이 들어오는 걸 보고 내가 생각한 토일보다 정수정의 토일이 매력적이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매력이 빛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수정이 해맑게 웃으면서 시나리오가 재밌다고 얘기했을 때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이 사람이 해야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 톡톡 튀는 조연 열전

'애비규환'에는 여러 조연들이 열연을 펼친다. 우선 친아빠 역을 맡은 이해영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사투리를 한 번도 안 해봐서 걱정이 됐는데, 감독님 고향이 마침 대구였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사투리를 많이 봐주시고, 촬영 들어가기 전에 사투리에 대해 같이 연습하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아빠 역을 맡은 최덕문은 극 중 사자성어를 많이 쓴다. 그는 "사자성어를 대부분 많이 안 쓰지 않냐.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이해영의 역을 할 걸 그랬다. 그런데 이해영이 맡은 인물은 얼굴만 봐도 살살 녹는다는 대사가 있을 만큼 외적인 면모가 뛰어난 캐릭터다. 그걸 보고 역시 내가 못하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강말금은 톡톡 튀는 캐릭터를 맡아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괴로웠다 그런데 현장에 가니 동료 배우들과 날 계속 믿어준 감독님이 있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내가 더 밝아졌다"고 회상했다. 신재휘는 "너무 떨려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배우들이 완화를 많이 시켜줘서 촬영장이 즐거워졌다"고 작품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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