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과 듀스 접전 끝에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9-27 14-25 25-21 23-25 17-15)로 이겼다.
이로써 3승1패(승점 7)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3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4패(승점 2)로 최하위에 그쳤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35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최민호와 송준호가 각각 13점, 신영석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34점, 박철우가 26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러셀은 올 시즌 알렉스(우리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이자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을 세웠으나 아쉽게 됐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가운데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백어택과 다우디의 오픈으로 14-10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전력은 12-14로 끌려가다 러셀의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 안요한의 다이렉트로 단숨에 역전했다. 현대캐피탈도 만만치 않았다. 신영석의 강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최민호의 블로킹과 다이렉트까지 터지며 다시 19-15로 재역전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가져왔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4쿼터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1-8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던 한국전력은 19-19로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러셀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살려 20점 고지를 밟았다. 현대캐피탈은 23-24까지 추격했으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4세트를 내줬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흘렀다.
5세트는 양 팀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현대캐피탈이 14-11로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으나, 한국전력의 러셀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14-14 듀스까지 이어졌다. 듀스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다우디의 마지막 강타로 길었던 승부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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