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오달수가 논란 이후 2년 만에 신작 '이웃사촌'으로 극장가에 출격한다. 이에 오달수가 공식석상에 참석해 얼굴을 비출지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29일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제작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이웃사촌'이 11월 25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현재 홍보 일정은 논의 중이며 정해진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오달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이웃사촌' 관련 일정을 조율 중"이라 말했다. 이로써 오달수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후 2년만에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된다. 특히 오달수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게 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이웃사촌'의 개봉 소식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한국 투자 철수 발표로 알려지게 됐다. 앞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9월 한국 영화에 대한 신규 투자가 중단됐다며 "'이웃사촌', '내가 죽던 날', '조제'가 개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웃사촌'은 가택연금중인 예비대선주자와 이웃집을 몰래 엿들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국가 비밀정보요원, 담벼락 하나 사이에 둔 극한직업 두 남자의 수상하고도 은밀한 거래를 그린 영화다. 오달수는 극 중 교도소 내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지만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소양호로 분했다.
작품은 2017년 촬영을 시작해 2018년 2월 크랭크업했지만 오달수의 성추문으로 직격타를 맞은 바 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15년 전 극단에서 활동하던 당시 여성 배우 두 명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에 오달수는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긴 자숙을 갖던 오달수는 이듬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복귀 의지를 표했다. 당시 오달수는 소속사를 통해 "저는 지난 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경찰의 내사는 종료됐다.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며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 왔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복귀에 대한 의사를 확고히 했다.
또 소속사는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저희는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했고 혐의 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다"면서 오달수의 무혐의 소식을 밝혔다. 이후 오달수는 독립영화 '요시찰'로 연기 활동을 재개하며 조용히 활동을 이어나갔다.
오달수는 1990년 연극을 시작한 후 '1987', '변호인', '국제시장', '해적', '도둑들' 등 충무로를 대표했던 배우다. 그중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과 '암살', '베테랑'까지 총 세 작품으로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다작 요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국 영화와 결을 함께 한 오달수이기에 그의 복귀는 늘 뜨거운 감자다. 이에 오달수가 그간의 오명을 벗고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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