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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케이타, KB손해보험 상승세 견인 [ST스페셜]
작성 : 2020년 10월 28일(수) 06:00

케이타 / 사진=팽현준 기자

[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케이타가 KB손해보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7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6-25 25-18 25-13)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과 함께 선두로 올라선 KB손해보험은 2020-2021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개막 2연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선수 케이타다. 케이타는 2경기 연속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케이타는 우리카드와의 개막전에서 40점, 공격 성공률 53.84%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206cm의 큰 신장과 엄청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타점 높은 공격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케이타의 활약은 한국전력전에서도 이어졌다. 32점, 공격 성공률 58.49를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특히 승부처인 경기 후반에 진가를 발휘했다. 3세트와 4세트 각각 11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사실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케이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뛰어난 체격과 운동능력을 갖췄지만 이제 19살에 불과한 선수였고, 한국에 오자마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바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달리 KOVO컵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케이타는 단 2경기 만에 왜 자신이 1순위 지명 선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 블로커보다 훨씬 높은 타점에서 쏟아지는 공격은 앞으로도 다른 팀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연성과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다. 무리한 공격 시도와 범실이 아쉽긴 하지만, 보다 한국 배구에 적응한다면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어이 없는 공을 때려 범실도 한다. 하지만 공을 때리겠다는 욕심이 크고, 겁이 없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케이타에 활약에 만족을 표시했다. 또 케이타의 잦은 범실에 대해서도 "야구에서도 홈런 타자가 삼진 아웃이 많다. 제일 많이 때리는 사람이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케이타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케이타는 경기 중 다양한 세리머니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이타와 함께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김정호는 "(케이타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세리머니도 하고 춤도 추니 우리도 웃게 된다"면서 "형들과 나이 차이도 많은데 장난도 치고 먼저 다가온다"고 말했다.

케이타는 한국전력과의 경기가 끝난 뒤, "아직 (한국 배구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이제 2경기를 했기 때문에 적응 중"이라면서 "한국 배구가 수비가 빠르다. 그런 부분에서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한국 배구에 적응한 케이타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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