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황' 나훈아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나훈아는 방탄소년단, 임영웅 등을 꺾고 10월 가수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9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의 가수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를 분석한 결과, 나훈아가 1위에 랭크됐다. 전달 1위였던 방탄소년단은 2위로 내려갔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나훈아 브랜드는 '테스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브랜드가 소비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테스형!'은 지난 8월 발매된 나훈아의 정규앨범 '아홉 이야기' 타이틀곡 중 하나다. 나훈아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곡으로, 아버지라는 직접적인 표현이 들어가면 곡의 분위기가 무거워져 대신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인 '테스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형!'은 지난 추석 연휴, 나훈아의 온라인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이후 해학적인 가사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발매 두 달이 10월, '테스형!'은 여러 음원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하며 역주행했다. 최근에는 '테스형!' 뮤직비디오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 30대의 관심까지 독차지하며 유튜브 한국 인기 뮤직비디오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테스형!'을 소환하고 있다. 래퍼 이영지의 커버를 비롯해 펭수는 사실감 있게 나훈아 분장을 한 채 '펭훈아 런치쇼'라는 제목으로 '테스형!'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 중국팀 TES는 '테스형'이라 불리기도 했다.

또한 27일 KBS1 '아침마당'에는 나훈아의 사촌 나진기가 출연해 '테스형!'을 언급,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나진기는 "형님이 '테스형!'을 만들 때 큰아버님 산소에 가셔서 곡을 썼다. '테스형'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테스형이 아니라 아버지를 부르시는 것"이라면서 "테스형이라고 하니 사람들이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하더라. 나도 잘 모른다고 했는데 2절에 소크라테스형이 나오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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