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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②]AG 대표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작성 : 2014년 10월 08일(수) 17:50

농구대표팀의 유재학 감독이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농구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79-77로 승리한 직후 대표팀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2014-2015 KCC 프로농구(KBL)가 오는 11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1990년대를 수놓았던 농구대잔치 스타플레이어들의 코트 재등장과 라이벌 대결 등 볼거리가 한껏 풍성해졌다.

여기에 지난 4일 막을 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농구 종목에서 사상 최초로 남녀 동반우승의 쾌거를 달성, 최근 분위기는 이미 '농구 전성기'였던 90년대 농구대잔치 열기 이상이다.

프로농구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올 시즌 프로농구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각 팀 '에이스' 맞대결
각 팀들의 '에이스'들이 시즌 초부터 코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아시안게임 우승을 일궈낸 국가대표들의 맞대결이 특히 눈길을 끈다.

대표팀에서 공수를 지휘하며 코트에 나란히 섰던 포인트가드 양동근(울산 모비스)과 김태술(전주 KCC), 김선형(서울 SK)은 이제 서로를 마주보며 코트에 선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창조적인 패스, 발군의 스피드 등 각기 다른 장점을 갖고 있는 세 선수의 코트 지휘 대결은 KBL 최고의 볼거리다.

문태종(창원 LG)과 조성민(부산 KT), 양희종(안양 KGC)은 최고의 스윙맨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최고의 스코어러 문태종과 명품 3점슈터 조성민, 공수를 겸비한 양희종의 맞대결 또한 눈길이 간다.

골밑에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복무 중 군면제를 받게 된 오세근(안양 KGC)과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중인 김종규(LG), '맏형' 김주성(원주 동부)이 다툰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 울산의 우승을 이끈 문태영과 2012-2013시즌 어시스트왕(평균 6.13개) 전태풍(부산 KT), 리그 최장신 센터 하승진(전주 KCC) 등도 눈여겨 볼만한 선수들이다.

▲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관심사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던 데이먼 제퍼슨(LG)과 전자랜드의 '주장' 리카르도 포웰, KBL 7년차 베테랑 애런 헤인즈(SK)는 이미 국내 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들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 또한 눈길을 끈다.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을 받은 리오 라이온스는 미국 미주리대 시절 각광을 받았던 선수다. 2009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는 못했으나, 이후 이스라엘과 NBA 하부리그인 D리그, 우크라이나, 터키, 러시아 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골밑은 물론 외곽플레이가 가능하며 3점슛도 뛰어난 리오 라이온스는 정통센터가 아닌 파워포워드형 선수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동부는 KBL에서 뛴 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선택했다. 지난 2010-2011 시즌 KGC에서 뛰었던 사이먼은 좋은 체격조건과 골밑에서의 안정감있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고양 오리온스는 찰스 가르시아, KT는 마커스 루이스, KGC는 리온 윌리엄스를 각각 지명했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활약했던 윌리엄스는 최근 2년간 KBL에서 평균 15.4점, 9.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 '3연패?'
유재학 감독 이끄는 모비스의 3연패도 올 시즌 프로농구의 관심사 중 하나다. 만가지 수를 갖고 있다고 해 '만수'라 불리는 유재학 감독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한 번 더 인정받았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에,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 대부분이 여전히 로스터에 자리하고 있다.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양동근에 '에이스' 문태영, 토종 빅맨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함지훈과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건재하다. 다만, 높이에서 타 팀을 압도하던 센터 로드 벤슨의 부재는 아쉽다.

③에 계속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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