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활동이 늘며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요트와 '차박'의 매력이 담긴 여행 예능들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6일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이 첫 방송됐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이하 '요트원정대')은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튜토리얼식 버라이어티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장혁, 최여진, 개그우먼 허경환, 가수 소유가 초보 요티로 등장했다. 네 사람은 한강에서 요트 시험 운전을 거친 후 이론 공부에 매진했다.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에 들어간 이들은 매듭 묶기, 이안과 접안 등의 코스를 거쳤다.
이처럼 '요트원정대'는 '요트 무식자' 멤버들이 요트 조종 면허 시험부터 시작해 요트를 알아가는 과정을 속속들이 담아 리얼한 요트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론칭된 요트 예능 '바닷길 원정대'는 '요트 유식자' 멤버들이라는 조합으로 차별점을 뒀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바닷길 선발대'는 절친들과 함께 서해에서 동해까지 배를 타고 우리나라 바닷길을 일주하며 숨은 섬들을 여행하는 24시 선상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바닷길 선발대'는 배우 김남길, 박성웅, 고규필, 고아성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요트원정대'에는 요트의 매력을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다면, '바닷길 선발대'는 멤버들의 선상 라이프가 주된 콘텐츠다.
실제 멤버들은 요트 내부에서 요리를 하고, 화려한 조명 아래서 노래를 열창하는 등 솔직한 선상 라이프를 공개했다. 또한 '바닷길 선발대'는 고정 멤버 외 배우 유연석, 이상윤 등 게스트 출연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퀴 달린 집 갬성캠핑 나는 차였어 / 사진=각 방송사 제공
바다 위에서 '요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 지상에선 '차박(자동차+숙박)'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차박' 캠핑의 진가를 처음 알린 예능은 바로 지난 8월 종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이다. 전국을 유랑하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였던 '바퀴 달린 집'은 매회 초대된 게스트들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움직이는 집을 타고 자연으로 들어가 편안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차박'을 다룬 예능이 앞다퉈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갬성캠핑'은 갬성에 살고 갬성에 떠다는 다섯 여자들이 국내의 이국적인 장소에서 매회 특색 있는 갬성으로 캠핑을 즐기는 본격 컨셉츄얼 캠핑 예능프로그램이다.
'갬성캠핑'의 숙소 역시 '차박'이다. 캠핑카가 멈추는 곳이 그들의 숙소가 되는 셈이다. 낭만적인 풍경을 배경 삼아 평소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힐링을 하기도 한다.
'차박'의 매력을 알렸던 KBS Joy 예능프로그램 '나는 차였어'는 지난 17일 시즌 1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차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는 11월 시즌 2로 새단장을 해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나는 차였어'는 좀 더 깊게 '차박'을 탐구했다. 소형차부터 DIY 캠핑카, 트레일러, 세미캠핑카, 올드카, 럭셔리 캠핑카, 커플 캠핑카, 그리고 스타들의 캠핑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예능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요트와 '차박'은 현 시기에 안성맞춤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바다나 자연 속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 시국에 맞춰 변주를 준 여행 예능이 시청자들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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