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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래퍼 마약 파문, '쇼미9'에 튄 불똥 [ST이슈]
작성 : 2020년 10월 22일(목) 14:17

래퍼 마약 / 사진=채널A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래퍼들의 마약 파문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과 맞물려 방송계가 시끄럽다.

19일 채널A는 나플라, 루피, 블루, 오왼, 영웨스트 등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들이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에 적발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같은 소속사 메킷레인 레코즈 래퍼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이 소속사를 압수수색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플라와 루피의 모발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으며, 검찰은 지난 7월 래퍼 5명 중 1명을 기소하고 나머지 4명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소속사 메킷레인은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당시 전 아티스트가 필요한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소변 검사에서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해 7월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영웨스트는 현재 재판 진행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에 대해 메킷레인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또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입장문도 논란이 됐다. 소속사는 전원 음성 판정이라고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에 메킷레인 측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기소유예 처분(대마 흡연 혐의)과 관련해 당사의 공식입장 중 소변검사 결과에 대한 오류가 있음을 뒤늦게 확인했다. 당사는 아티스트들의 경찰 조사 당시 소변검사 결과에 대해 담당 변호사를 통해 확인 후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달드렸으나, 경찰 조사 당시 나플라, 루피, 블루는 음성 판정을, 오왼과 영웨스트는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시인을 했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는 알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내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인력의 교체 등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해 본의 아니게 사실과는 다른 내용으로 혼선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메킷레인 래퍼들을 시작으로 래퍼들의 대마초 흡입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20일 채널A는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아티스트 5명(나플라, 블루, 오왼, 루피, 영웨스트) 외에 래퍼 니안도 당시 그 자리에서 함께 대마초 흡연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1일 새벽 나플라와 루피, 블루 등 래퍼가 소속사 작업실에서 집단 마약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니안은 메킷레인 소속 래퍼는 아니지만 평소 함께 작업을 해온 래퍼로, 해당 자리에 동석해 함께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랍온어비트는 직접 마약 판매를 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20일 자신의 SNS에 "법은 법이고 대마 피운다고 아무한테도 피해 안 준다. 당연히 살인, 강간, 사기, 음주운전 같은 건 내 도덕적, 양심적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이다. 피해가 있으니까. 그런데 대마 피운다고 피해자 누가 생기냐"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이어 "너네가 좋아하는 국내 래퍼들은 다 피운다. 아직 안 걸린 것뿐이다. 이게 사실이고 난 재수 없게 팔다 걸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랍온어비트는 21일 해당 게시물을 직접 내리며 "한 말들에 대해 반성, 사과할 생각은 없지만 디엠이 너무 많이 와서 지웠다"고 전했다.

불똥은 최근 방송이 시작된 Mnet '쇼미더머니9'에 튀었다. 오왼과 랍온어비트가 '쇼미더머니9'에 출연하고 있는 것. Mnet 관계자는 이들의 하차와 통편집 소식을 전했다. 관계자는 "오왼의 하차가 결정됐다. 남은 방송분에서 모두 편집될 예정이며 1회 방송분에서도 재편집된다"고 밝혔다. 랍온어비트에 대해서는 통편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래퍼들의 마약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랍온어비트는 국내 래퍼들이 다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말할 정도다. 래퍼들이 마약과 관련해 어떤 처분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첫 방송부터 마약 파문에 휩싸인 '쇼미더머니9'이 끝을 제대로 맺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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