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아이콘택트' 박정아 명창이 제자 김태연과 눈물의 마지막 수업을 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국악 신동' 김태연이 스승 박정아 명창의 눈맞춤 초대를 받고 방문한다.
이날 암 투병 중인 박정아 명창은 애제자 김태연을 떠나보내고자 했다.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 클 때까지 가르치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작년에 아팠어서 선생님이 태연이랑 마지막 수업을 하려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태연이는) 저한테는 특별한 제자다. 참 아픈 손가락이다. 태연이가 제 곁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 몸이 허락하지 않으니까 좋은 선생님한테 보내주려고 한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정아 명창, 김태연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두 사람은 첫 만남은 물론 함께한 추억을 얘기했다. 박정아 명창은 "함께했던 순간들이 참 좋았다. 선생님은 바쁘게 살아서 여행할 시간도 없었는데 너희들 만나서 여행 다니고, 나이아가라 폭포 가서 너무 좋아서 엄청 울었다. 그때 태연이가 돈 많이 벌어서 또 모시고 올 거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희들도 알다시피 자식이 없어서 선생님 배 안 아프고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하니까 너희들이 너무 좋고 선생님이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많이 혼냈던 것 같다. 선생님을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암 투병 이후 제자들이 박정아 명창을 떠난 상황. 김태연은 "아프시고 난 후에 언니, 오빠들이 선생님을 떠났을 때 어떠셨냐"고 물었고, 박정아 명창은 "엄청 힘들었는데 태연이가 '다 떠나도 저는 안 떠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태연이 덕분에 힘이 났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정아 명창은 "선생님 아픈 거 알고 있냐. 태연이 곁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고, 김태연은 "제가 선생님 곁을 안 떠날 거다. 돌아가실 때까지 선생님 곁을 안 떠날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는 아직 어리고 선생님은 꼭 이겨낼 거다. 태연이는 훌륭한 선생님한테 가서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 네가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서 선생님 제자가 아닌 건 아니다"라고 김태연을 다독였고, 두 사람은 마지막 수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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