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안성기가 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뇌질환 증세를 보이며 말투까지 어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성기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안성기는 최근 서울 한 병원을 찾은 뒤 열흘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안성기는 개봉을 앞둔 영화 '종이꽃' 홍보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다. '종이꽃' 측은 "안성기 측에 컨디션 난조로 인터뷰를 포함한 모든 홍보 스케줄은 힘들다고 전달 받았다"고 했다.
이후 '종이꽃' 측은 21일 안성기의 현재 상태를 밝혔다. 관계자는 "제작사에 확인한 결과 현재 안성기는 병원에서 퇴원했다. 건강 안정을 찾으려고 집에서 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매체에서 안성기가 뇌질환 증세를 보이고 말투까지 어눌한 상태라고 보도하며 그의 건강 상태는 다시금 화제가 됐다. 매체는 영화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달 초 안성기의 말투가 갑작스럽게 어눌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스트레스로 인해 뇌질환으로 판명돼 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 측근의 말을 빌려 "10월 1일 TV조선에서 진행한 '2020 트롯어워즈'에 시상자로 나간 게 안성기의 마지막 공식 무대였다. 며칠 뒤 고향인 강릉에 낚시를 하러 갔다가 말투가 어눌해지고 행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성기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안성기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안성기의 뇌질환 증세는 사실이 아니다. 병원에서 퇴원 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집에서 쉬는 중이다. 말투가 어눌하다는 증세 역시 사실무근이다. 황당할 뿐"이라고 밝혔다.
안성기는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도 불참하고,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일정도 취소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안성기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건강 회복을 염원하고 있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하녀' '얄개전' '바람 불어 좋은 날' '만다라'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 1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한국 영화계 산증인으로 불렸다.
또한 안성기는 '종이꽃'으로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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