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추신수가 다시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0일(한국시각)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어느 시점에는 추신수에게 연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니얼스 단장은 연락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연락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연락할 수도 있다는 다소 모호한 표현을 썼다.
이어 "먼저 우리 전력을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다. 기회를 얻었다고 믿을 만한 선수와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필요한 선수들을 확인해야 한다"며 "만일 해당 포지션에 그런 선수가 없다면 우리는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고려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니얼스 단장의 말을 해석하자면 텍사스는 리빌딩에 들어가지만 대대적인 선수 영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추신수의 언급은 선수층 강화 측면에서 판단이 들면 영입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말 7년간 1억3000만 달러에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추신수는 올해로 7년 계약이 마무리됐다. 7시즌 동안 798경기에 출전해 114홈런 355타점 타율 0.260을 기록했다. 특히 2018시즌에는 생애 첫 올스타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텍사스의 리빌딩 기조상 만 38살의 베테랑 추신수가 텍사스와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더군다나 연봉을 대폭 낮춘다고 해도 텍사스가 계약에 관심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대니얼스 단장이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재계약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 시점은 한참 뒤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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