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로건 와이프 유산, 정배우의 무분별 폭로가 부른 후폭풍 [ST이슈]
작성 : 2020년 10월 20일(화) 12:00

로건 / 사진=로건 SN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가짜사나이2'에 출연해 퇴폐업소 출입, 몸캠 피싱 등 논란에 휩싸였던 교관 로건(본명 김준영)의 아내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결국 유산했다. 이에 해당 의혹을 던진 유튜버 정배우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보안 및 전술 컨설팅 회사 무사트는 20일 공식 SNS에 "로건 가족들을 대신해 비보를 전한다. 로건의 아내는 최근 악성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중 뱃속의 소중한 생명을 하늘로 보내게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가짜사나이' 콘텐츠 및 로건 교관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분들께서는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무사트는 원인을 제공한 모든 당사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이며 무사트 및 관련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배우 / 사진=정배우 유튜브


사건의 시작은 유튜버 정배우였다. 그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짜사나이2'에 출연 중인 로건과 정은주를 저격했다. 그는 "(해당 사건은) 퇴폐업소, 백마, 흑마, 초대남, 카톡과 라인에 대한 제보이며 증거 체크도 끝났다. 요약해드리자면 두 분이 불법 퇴폐업소를 많이 다니셨다"며 성추문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는 정은주와 1년 반 정도 교제한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었다. 정배우는 "일반인 분이신데 많이 화가 나신 것 같다. 잊고 싶은 기억인데 방송에 계속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로건 님과 정은주 님께 연락해놓은 상태지만 답변이 없으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은주의 전 여자친구 A 씨는 "그때 당시 차라리 저는 이렇게 더러운 짓거리 말고 차라리 바람 피우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까지 했었다"며 교제 중일 때 우연히 보게 된 정은주의 휴대전화 화면을 공개했다. 해당 화면은 정은주와 로건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메시지에는 '퇴폐가 답인가?', '원나잇 몇 번 해보니까 퇴폐 돈 아까워서 못 가겠다'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불똥은 임신 중인 로건의 아내에게까지 튀었다. 로건의 아내는 유튜브 채널 'vlog 브리아나' 커뮤니티에 "저는 아직 무슨 일인지도 모른다. 일단 댓글로부터 좋지 않은 말들이 쏟아지고 있기에 모든 댓글을 차단하겠다"며 "구설수에 올라 많은 분들이 불편하실 거라 생각한다. 저 역시 그렇다. 다만 아직 사실과 판결이 안 된 상태에서 제게 댓글로 '유산 가져라'라는 등 발언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게시글을 모두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에 대한 구설수가 판결이 날 때까지 조금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며 "저 역시 지금 혼란한 상황에 놓여 있기에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보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정배우는 15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 중 로건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찍힌 것이라며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중요 부위는 가렸으나, 얼굴과 상의를 탈의한 신체 일부는 그대로 공개됐다. 정배우는 사진 속 남성이 로건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사진을 공개하기 전 변호사와 상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몸캠 피싱 피해자의 사진을 함부로 공개했다는 지적과 함께 선을 넘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정배우는 "중요 부위가 모자이크 됐는데 뭐가 유출이고 음란물이고 성착취냐"고 반박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배우는 15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로건으로 추정되는 몸캠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몸캠 피싱 피해자의 영상을 유출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배우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 잘못이다. 자중하겠다"며 "방송 초반에 로건 몸캠 피싱 사진을 띄우고 UDT 대원, 무사트 대원들 비하하고 놀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배우는 "나는 (로건의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만 하면 된다고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았다. 괜찮다고 해서 올렸다"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생각해보니 도의적으로 올렸으면 안 됐다"고 사과했다.

로건 / 사진=로건 SNS


결국 로건은 각종 의혹에 강경 대응할 것을 밝혔다. 그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 보신 '가짜사나이' 관계자분들, 선후배님들,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배우의 무책임한 방송에서 비롯된 수많은 악플로 인해 저보다도 임신 중인 아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의 조짐을 보일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정배우는 당사자들 몰래 수집한 단톡방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추측일 뿐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며 실제로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해당 방송에서는 실제로 제가 그러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단정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정배우의 무분별한 폭로에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배우는 사과로 일단락하려 했으나 로건 아내의 유산으로 이어지며 후폭풍은 거세다.

최근 유튜버들의 연이은 폭로 방송으로 세간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이 폭로한 이들은 각종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SNS 댓글이 쏟아지는 등 큰 화제를 몰고 있는 것. 화제성이 동반된 만큼 정확한 팩트 체크와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 유튜브 내에서도 관련 규정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