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로코 장인' 지현우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인터뷰]
작성 : 2020년 10월 20일(화) 10:08

지현우 / 사진=라이언하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지현우가 '로코 장인'이라는 명성을 공고히 했다. 그럼에도 미래를 준비하는 지현우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지현우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올드 미스 다이어리' '인현왕후의 남자' '도둑놈, 도둑님' '사생결단 로맨스' '슬플 때 사랑한다' 등에 출연해 '로코 장인'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행보를 보인 그다. 지현우는 지난 13일 종영한 MBC에브리원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극본 조진국·연출 이현주, 이하 '연애는 귀찮지만')에 출연했다. '연애는 귀찮지만'은 연애는 하고 싶은데 심각한 건 부담스럽고,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젊은이들이 코리빙하우스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지현우는 정신과 의사 차강우 역을 맡아 일상에 지친 이들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수많은 로코물 중 그가 '연애는 귀찮지만'을 택한 이유도 '위로의 힘' 때문이었다. 그는 "작품에서 위로하는 방법이 좋았다. 위로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 속 대사를 통해 스스로 위로를 받기도 했다. 그는 "작가를 꿈꾸는 이나은(김소은)에게 '어차피 작가 될 거잖아' '누가 클레임 거는 것도 아닌데 왜 스스로 클레임을 걸어'하며 용기를 주는 대사들이 있었는데 내게도 도움이 됐다. 극 중에서 연예인이 상담왔을 때 '힘들면 티 내세요. 남들이 뭐래도 내가 힘들면 힘든 것'이라는 대사도 기억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에게도 진심이 담긴 위로를 전달하려 했다. 지현우는 "가볍게 던진 말이라도 진심이 묻어나게 하려고 신경을 썼다"며 "차강우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조금이라도 충전이 되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현우 / 사진=라이언하트 제공


작품에선 위로를 주는 의사로 활약했다면 현장에선 연륜 있는 선배 역을 톡톡히 했다. 그는 "제가 현장에서 선배다 보니 후배들이 잘 연기할 수 있도록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초반에 모두가 편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드려고 했다"며 설명했다.

그의 배려 속 배우들 '케미'도 빛이 났다. 그는 상대역으로 호흡했던 배우 김소은에 대해 "저와 연기 경력이 비슷하고 전에도 작품을 한 적이 있는 배우다. 그래서 편했고 눈빛만 봐도 어떤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싶어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출연했던 그룹 B1A4 공찬에도 애정을 쏟아냈다. 그는 "공찬은 눈이 가고 매력이 가는 친구다. 생각도 되게 바르고 귀여웠다. 공찬을 보며 계속 웃고 있었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올해 데뷔 17년차를 맞은 지현우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성숙함에 도달하기까지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뮤지컬을 할 때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TV 속 연기와 무대 연기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스크린에서는 미세한 감정을 (표정으로) 연기하는 거라면, 무대 연기는 몸 전체로 표현해야 했다. 그러나 그 부분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오버스럽게 연기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연기에 있어 한계를 느낀 그는 '절'을 통해 극복했다. 그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어떻게 해야 되지'라고 물음표가 뜰 때 절을 찾게 됐다"며 "슬럼프가 있었을 때 템플 스테이를 간 적이 있는데 마음이 편해졌다. 그런 곳에서 편하게 있다 보니 평화로워졌다"고 털어놨다.

지현우 / 사진=라이언하트 제공


지현우의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최근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그는 "초청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부국제를 가 본 적이 없어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며 "또 같이 일했던 분들을 다시 만나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기와 함께 음악 활동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드라마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OST 참여를 제안하셨다"며 "이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가둬놓지 않고 다 해보고 싶다. 전에는 고집을 부리며 안 하려 했던 것들을 이젠 다 해 보려고 한다. 그래야 나중에 돌아봤을 때 아쉬움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룹 사거리 그오빠(지현우, 윤채, 김현중, 사에로)의 활동도 예고했다. "올해 1월부터 앨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전에는 개인곡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단체곡을 담으려고 한다"고 말한 그는 "곡 작업을 하기 위해 최근 제주도도 다녀 왔다. (제주도에서) 순수한 에너지를 많이 받았고, 제게 큰 힐링이 됐다"고 밝혔다.

연기와 음악, 어느 하나 놓칠 수 없기에 그는 멈추지 않는다. 그는 "과거를 10으로 표현하자면 지금은 100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와 지금, 중간의 길을 찾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일할 때 느끼는 거지만 걸리적거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모두에게 편했으면 좋겠고, 작품 속 캐릭터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게 배우로서의 목표"라며 "음악도 제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곡 작업을 한 후 사거리 그오빠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진 지현우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켜켜이 쌓인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그에게 기대와 응원을 전해본다.

지현우 / 사진=라이언하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