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본격 원정을 시작한 그룹 환불원정대가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17일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는 환불원정대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의 데뷔 무대가 공개됐다.
무대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환불원정대는 신인답지 않은 패기를 보였다. 천옥은 환불원정대를 소개하다 말을 더듬는 MC 스트레이키즈 현진에게 "떨고 계신 거 아니냐. 무서워하지 마라. 때리지 않는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신곡을 홍보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만옥은 데뷔곡 '돈 터치 미(DON'T TOUCH ME)'에 대해 "신박기획의 첫 번째 프로젝트 곡으로 신나고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비는 "쉽게 볼 수 없고, 앞으로도 언제 나올지 모를 역대급 조합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기대 속 이어진 무대에서 환불원정대는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짙은 메이크업으로 강조한 섹시함과 시청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첫 호흡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케미'를 자랑했다.
강렬한 무대와 네 사람의 '케미'는 시청률로 직결됐다. 이날 방송된 '쇼! 음악중심'은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1%보다 0.2%P 하락한 수치이자 지난달 평균 시청률 0.8%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무대 영상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무대 영상의 조회수는 19일 기준 150만 뷰를 넘어섰다.
환불원정대의 데뷔 비하인드를 담아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도 동시간대 방송된 토요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시청률 10.1%, 1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1.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11%에서 머물렀다.
최고의 1분 역시 환불원정대의 몫이었다. 데뷔 무대를 앞두고 안무 연습을 하고, 데뷔 비하인드가 담긴 예고 장면은 14.6%(수도권기준)를 기록했다.
음원 성적도 신인답지 않은 성적이다. 지난 10일 발매된 '돈 터치 미'는 일주일 지난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 밖에도 아이튠즈 TOP 100 한국 차트 3위에 이어 홍콩, 싱가포르 차트와 QQ뮤직 유행지수 차트에서도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환불원정대는 앞서 '놀면 뭐하니?'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싹쓸이(유재석 이효리 비)와 사뭇 다르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했던 싹쓸이와 달리 '당당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룹명, 활동명, 무대와 곡 콘셉트까지 모든 면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며 시청률, 화제성을 싹쓸이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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