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나도, 캐디도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고진영이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18일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70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9언더파 279타)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난코스 속에서도 언더파 스코어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와 고진영 단 둘 뿐이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 아쉬움 없이 대회를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만큼, 어떤 부분을 고치고 연습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또 "다행인 것은 오늘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3일보다 스윙감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쇼트게임의 감이 많이 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기준보다는 잘한 것 같다.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주 연속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1월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미국으로 출국해 LPGA 투어에 복귀한다.
고진영은 "올해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KLPGA 투어가 진행되고 있어, 미국 대회 전에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감사하다"면서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많은 국민 여러분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LPGA 투어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연달아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LPGA 투어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진영은 "나도 많이 기다리고 있고, 캐디도 기다리고 있다. 가서 최대한 적응을 잘해야 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