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5일(한국시각)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가는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면서 김하성을 소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2014년부터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해 왔으며, 통산 타율 0.296 133홈런 573타점 132도루 OPS 0.870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타율 0.314 30홈런 107타점 21도루 OPS 0.946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 무대 진출을 노릴 수 있으며, 자연히 메이저리그에서도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를 향한 열망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하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오디션에서 놀라운 인상을 남겼다"면서 "김하성을 관찰한 스카우터들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김하성을 2루수 또는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팀이 김하성에게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엘비닷컹은 또 김하성을 영입할 만한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언급했다. 또한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FA 자격을 얻는 LA 에인절스도 후보군에 포함했다. 이 외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하거나, 시카고 컵스가 하비에르 바에즈를 트레이드한다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엘비닷컴은 또 과거 KBO 리그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강정호와 박병호 모두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것을 언급하며 "김하성은 종종 강정호와 비교된다. 강정호는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OPS 0.867을 기록한 파워히터였지만, 김하성이 더 정교한 타자이며, 수비와 운동능력에서도 낫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매체 CBS스포츠 역시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만한 KBO 리그 선수로 김하성과 나성범(NC 다이노스)을 소개했다.
CBS스포츠는 "이제 만 25세가 되는 김하성이 더 매력적인 빅리그 유망주"라면서 "다음 시즌 몇몇 팀의 2루수 또는 3루수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성범에 대해서는 "2019년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올해 31홈런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면서 "다만 나성범의 나이와 제한된 수비 포지션이 나성범에 대한 관심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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