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유아인이 극 중 인물에 공감하며 그 역시 표현의 무의미함을 느꼈노라 토로했다.
13일 유아인은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제작 루이스픽쳐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범죄 생활을 그린 영화다.
극 중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 태인 역을 맡았다. 특히 유아인은 99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 내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설정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색다른 아우라를 자아낸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태인에 대해 "병적으로 표현을 멈춰버렸다. 표현의 무의미함을 아주 깊이 느낀 인물"이라며 맡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명확한 전사는 구태여 생각하지 않았지만 인물을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이 필요했다. 그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깊이와 상처가 있으면 말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할지 생각했다. 태인의 극단적인 체험을 극대화하며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다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저는 너무 많이 표현하는 사람이다. 저도 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저와 태인은 외부를 대하는 태도가 닮아있다"며 공감이 갔던 지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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