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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생일 맞은'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2위 동시 석권 [ST이슈]
작성 : 2020년 10월 13일(화) 11:41

방탄소년단 / 사진=빌보드 SN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빌보드 '핫 100' 1, 2위를 석권했다.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과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각각 1, 2위를 기록하며 차트 최상위권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는 조시 685(Jawsh 685)와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이 최신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예고했다. 올해 16번째 '핫 100' 정상 곡이다.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으로 방탄소년단 슈가, 제이홉, 정국이 리믹스 버전 후렴구와 랩 파트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영어 가사는 물론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내가 두려운 게 그때이든 그대이든, 불 같이 사랑할래. 그댈 지금" 등 한국어 가사 랩까지 소화했다.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은 '핫 100' 정상에 등극한 노래를 두 곡 보유하게 됐다. 특히 '새비지 러브' 리믹스의 경우,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첫 번째 '핫 100' 1위 곡이라 의미가 크다.

전주 8위였던 '새비지 러브'는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보컬 및 인스트루멘털) 출시에 힘입어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곡 중 주간 최대 상승폭(8위→1위, 7계단) 기록이다.

'새비지 러브'는 2일부터 8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1천 600만 회(32% 증가), 다운로드 수 7만 6천 건(814% 증가)을 달성했다. 또 5일부터 11일까지 7천 60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

보통 빌보드에서는 리믹스 버전을 개별 곡으로 보지 않고 원곡에 포함시킨다. '다이너마이트' 역시 여러 리믹스 버전이 공개됐지만, 하나의 곡으로 차트가 집계됐다. 하지만 '새비지 러브'의 경우,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의 성적이 원곡보다 우세해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로 랭크됐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스트리밍량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면서 "집계 기간 이 곡의 소비량은 방탄소년단 참여 버전이 우세하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공식적으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음반시장에서는 협업이 자주 이뤄지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 빌보드 공식 차트와 기록 역시 리드와 피처링 아티스트가 동일하게 이룬 성과로 평가 받으며, 가수의 경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더욱이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 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미국 가수와의 협업 곡으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본류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해 냈다"고 자평했다.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2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비틀즈(The Beatles), 비지스(Bee Gees), 아웃캐스트(OutKast),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에 이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다섯 번째 그룹이 됐다.

발매 첫 주 '핫 100'에 1위로 데뷔하며 한국 첫 '핫 100' 1위 역사를 썼던 '다이너마이트'는 이후 7주간 통산 3주 1위, 4주 2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에서 장기 집권 중이다.

특히 지난 9월 1일, 정국의 생일날 '다이너마이트'로 첫 '핫 100' 1위를 거머쥐며 겹경사를 안았던 방탄소년단은 10월 13일, 지민의 생일에 생애 첫 '핫 100' 1, 2위를 차지하며 연이어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게 됐다.

방탄소년단 지민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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