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관록' 지대한, '미씽'→'하우치' 안방극장·스크린 종횡무진 활약 [ST포커스]
작성 : 2020년 10월 12일(월) 16:30

지대한 / 사진=브이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서 따뜻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 지대한이 영화 '하우치'로 첫 주연에 나선다. 브라운관부터 스크린까지 종횡무진하는 지대한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1988년 드라마 '지리산'으로 데뷔한 지대한은 '전설의 고향' '천추태후' '초인시대' '시카고 타자기' '루갈', 영화 '파이란' '올드보이' '참피온' '해운대' '해바라기' '강남 1970'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특히 그는 11일 종영된 OCN 토일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극본 반기리·연출 민연홍, 이하 '미씽')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씽' 최종화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이하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5.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인 동시에 올해 OCN 드라마 최종화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 역시 전국 평균 3.5%, 최고 3.7%로 호성적을 냈다.

'미씽'은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다. 드라마 '터치' '미스 마:복수의 여신' 등 다양한 장르에서 몰입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민연홍 감독과 '마녀의 연애', '후아유'를 집필한 반기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극중 지대한은 만년 경장인 실종전담반 형사 백일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백일두는 오랜 현장 경험으로 묘한 촉이 발달했으며, 지구력과 인내심이 끝내주는 인물로, 실종수사반 자원으로 온 형사 신준호(하준)의 파트너다.

백일두는 실종자들과 그들을 찾는 가족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종된 최여나(서은수)를 찾기 위해 동료 형사인 신준호를 마치 자기 일인 양 물심양면 도와주는가 하면, 오랜 세월 실종된 딸을 찾는 장판석(허준호)이 경찰서에 오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미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 것. 실종된 가족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런 지대한이 이번에는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그는 데뷔 이후 첫 주연작인 영화 '하우치'(감독 김명균·제작 G브라더스컴퍼니)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하우치'는 사업에 실패해 사채 빚에 시달리고 있는 하재학(지대한)에게 우연히 잊고 지냈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의 딸이 전화를 걸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지대한에게 '하우치'는 첫 주연작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를 두고 지대한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첫 주연작인 만큼 의미가 크다. 특히 '하우치'는 지대한이 학창 시절에 겪었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대한이 부산 출신이라 촬영 역시 부산에서 올 로케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인이 겪은 이야기를 첫 주연작으로 삼았으니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이 작품에 갖는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지대한이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를 두고 본인의 얘기를 들려줬다. 쓰는 건 작가님이 쓰셨다"고 덧붙였다. '하우치'는 14일 크랭크인 예정이며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대한은 데뷔 후 32년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드디어 주연작을 만났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하우치'는 그의 관록 있는 연기와 만나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인상 깊은 조연에서 이제는 주연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