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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 만남"…'내가 죽던 날' 김혜수·이정은·노정의의 위로와 격려 [종합]
작성 : 2020년 10월 08일(목) 12:09

내가 죽던 날 /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내가 죽던 날'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뭉쳤다. 진실한 순간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네겠다는 포부다. 겨울에 접어들 무렵,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수 있을까.

8일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제작 오스카10스튜디오)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지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함께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각자의 선택을 그린다.

◆ 김혜수·이정은·노정의의 만남

'내가 죽던 날'은 김혜수와 이정은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박지완 감독은 "내 첫 상엽 영화다. 김혜수를 계속 생각했는데 '해주실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거절당하더라도 김혜수가 시나리오를 읽어주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드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나자고 해주시더라"며 "이정은은 이미 말씀드린 상태에서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기생충'이 개봉되면서 내가 밀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해주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정의 역은 또래 배우들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정의 또래 배우들을 많이 봤는데, 노정의가 특히 가만있는 표정과 활짝 웃는 표정의 차이가 크더라. 그 점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며 "이렇게 캐스팅이 확정되고 얼떨떨했는데, 주변에서 축하 전화와 문자가 많이 왔다. 그때야 실감이 났다. 나만 잘하면 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시나리오가 운명 같은 느낌이었다. 작품을 읽기도 전에 내가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정은은 "'기생충' 때 홍보로 바쁠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게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내가 죽던 날'의 시나리오는 정말 재밌었다. 단순히 형사가 출연하는 영화가 아니라 진심과 진실이 만나는 지점이 있는, 다른 면이 있는 시나리오였다. 진심과 진실을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은 언어다. 언어를 빼고 하는 역할을 했을 때 그것이 닿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노정의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김혜수 선배님의 작품들을 즐겨봤는데 이렇게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다는 것 자체가 기회였다. 여기에 이정은 선배님까지 나오니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내 나이 또래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가 사실 많지 않다. 그렇기에 내가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더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죽던 날 /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 위로와 격려

'내가 죽던 날'은 각기 다른 사람이 모여 건네는 위로와 격려를 담는다. 김혜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잔잔하고 묵직한 위로를 느꼈다. 치유의 감정을 스스로 느끼면서 촬영했는데, 이 감정을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진실되게 전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임했다"고 말했다.

노정의는 "영화 내용이 주는 격려도 있지만, 실제로도 격려를 많이 받았다. 한 사람이 힘들어하고 지쳐있을 때 주변에 한 명이라도 알아봐 주고 괜찮냐고 물어보면 힘듦이 사라지지 않냐. 그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영화다. 영화를 하면서 선배님들과 감독님께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 사이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더라. 이로 인해 캐릭터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후 선배님들도 많이 알아봐 주셔서 나에겐 영화 자체가 격려였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가까운 사람이 내 인생에 힘이 돼주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것, 혹은 그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봤을 때 나만 보이는 내 인생의 어떤 걸 발견할 수 있다. 그 힘이 크다. 그 점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내가 죽던 날'은 각기 다른 캐릭터를 지닌 인물이 만나 서로에게 진심을 건네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위로를 주는 내용이다. 위로가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11월 12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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