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가 2020-2021 남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행을 확정했다.
김선호는 6일 오후 3시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다.
전날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센터 김재휘와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양도권을 트레이드했다.
이날 1순위와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전체 1순위로 김선호를 지명했다.
김선호는 한양대 3학년 '얼리' 드래프티로, 지난 2017년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을 견인했다. 그는 187㎝의 신장을 갖췄고 안정된 리시브가 장점으로 꼽힌다.
최태웅 감독은 "너무 기분 좋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기대 이상의 선수들을 지명해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1순위 지명을 앞두고 타임을 부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 감독은 "임성진과 김선호 중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자고 해서 기본 밑바탕이 좋은 김선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호는 기본적인 리시브나 수비, 이런 쪽에서 팀에 도움을 많이 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범실도 적을 것 같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팀에 와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본인이 와서 하는 만큼 기회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된 김선호는 "레프트로서 키가 작다. 1순위로 지명이 되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뽑아주신 현대캐피탈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고등학교 2학년까지 리베로로 뛰었다. 리시브와 수비에는 자신감이 있다. 공격도 신장은 작지만 요령껏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리시브와 수비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겠다. 공격에서는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서 더 신경쓰고 최대한 작은 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롤 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선호는 "일본 이시카와 유키다. 키가 크진 않지만 배구 센스나 공격, 리시브와 수비 모두 월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대캐피탈 모든 선수와 뛰게 돼 영광이다. 세터인 (김)형진이 형이 중고등학교 선배다. 같이 뛰어보진 못했지만 이번에 같은 팀에서 합을 맞추게 돼 좋은 것 같다"며 "팀에 훌륭한 선배들이 많지만 저도 팀에 가서 열심히 운동해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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