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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김태희→이효리, 뿌리깊은 연예계 사생활 침해 피해 [ST이슈]
작성 : 2020년 10월 06일(화) 17:30

비 김태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비 김태희 부부가 사생활 침해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히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들 부부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비의 소속사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6일 공식 SNS에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비(정지훈)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고성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티스트의 집을 찾아가는 행동을 멈춰 주길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팬을 가장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아티스트 본인은 물론,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 역시 큰 공포를 느끼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자 가장 편안해야 할 자신의 집에서조차 불안감을 느끼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신변을 위협하는 행동들이 반복될 경우, 당사는 아티스트의 정신적, 신체적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그의 가족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에 선처는 없을 것이며 이 글이 법적 조치를 취하기 전 마지막 경고임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 김태희 부부 자택 인근 CCTV와 인터폰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의문의 인물이 마스크를 쓴 채 집 주위를 배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초인종을 누르고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미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연예인들의 사생활 침해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동완은 연이은 가택침입 피해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김동완 측은 5월 23일 SNS에 "작년 여름부터 김동완의 집으로 찾아오는 한 사람이 있다. 직접 회유도 해보고, 경찰에 신고도 해서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그 사람이 오늘은 아예 담을 넘어서 문 앞까지 들어와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담 밖에서 있었지만 오늘은 담을 넘었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무단 침입이다. 자택은 김동완의 개인적인 공간이고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쉼터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 절대 아티스트의 자택으로 찾아가는 행동은 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이 게재되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동완은 또 가택침입 피해를 받았다. 소속사는 "지난주에 찾아온 사람이 아닌 또 다른 사람이 김동완의 집으로 찾아왔다. 불과 며칠 전 자택은 김동완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임을 알려드린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발생한 불미스러운 행동에 즉시 경찰에 신고 조치했다"며 "저희는 앞으로도 김동완 자택을 찾아오는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해 선처 없이 처벌할 예정이며, 어느 장소에서든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선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티스트를 보호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방송을 통해 자택을 공개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피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 라이프'에 출연해 자택을 공개한 배우 진재영도 관광객들의 무단침입으로 고충을 겪었다. 진재영은 관광객 무단침입, 초인종 누르기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SNS에 "너무 놀라 가슴이 덜컹했다. 누군가가 허락 없이 내 집에 들어와 사진까지 찍는다면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효리네 민박 / 사진=JTBC


2018년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자택을 공개한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 역시 무단 침입으로 고통을 받다가 결국 이사를 가기도 했다. 이상순은 자신의 SNS에 "이곳은 우리가 편히 쉬어야 할 공간이지만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맘 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고 사생활 침해에 대한 피해를 여러 차례 호소한 바 있다.

결국 JTBC는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합의하에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JTBC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이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향후 제3자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역시 거주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판단됐다.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효리네 민박'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예인 자택에 무단침입하는 문제는 계속 이어져왔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고통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자택 침입자들을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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