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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시즌3까지 염원하게 만든 힘 [ST이슈]
작성 : 2020년 10월 05일(월) 16:00

비밀의 숲2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소포모어 징크스'(첫 작품에서 성공한 후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 흥행이나 완성도에서 첫 작품에 비해 부진한 상황)는 없었다. '비밀의 숲2'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4일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가 종영했다. 마지막회 방송에서는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에 의해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거대 권력의 비리가 낱낱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끝까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고집하던 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최무성)는 파면과 기소가 결정됐고, 최빛(전혜진)은 모든 것을 밝히고 자의로 정보국 부장 자리에서 내려오며 끝을 맞이했다. 최빛과 우태하의 커넥션 끝에 숨어 있던 한조 이연재(윤세아)는 남편 이창준(유재명)의 죽음이 그에게 조금의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검경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검경협의회가 무산되면서, 황시목은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갔고, 한여진은 계속 정보국에 남아 새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이들은 변함없이 새로운 곳에서도 정의롭게 지낼 것이란 믿음을 심었다. 이처럼 '비밀의 숲2'는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과 기나긴 여운을 남겼다.

비밀의 숲2 /사진=tvN


'비밀의 숲2'는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비밀의 숲'의 다음 시즌으로 모두의 관심 속에 포문을 열었다. 첫 시즌이 마니아를 대거 양성한 만큼 그 명성으로 인한 명과 암이 존재했다.

'비밀의 숲' 시즌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즌2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고정층'이 있었지만, 기대에는 항상 부담도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이 부담감은 '비밀의 숲2'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치밀하고 촘촘하게 쌓아 올린 이수연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과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영상미로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풀어낸 박현석 감독의 연출력,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이어진 배우들의 열연은 각자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으면서도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매회 감탄을 이끌었다.

'비밀의 숲2'는 첫 방송부터 7.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tvN 토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기록 2위에 오르더니 대본, 연출, 연기까지 완벽한 3박자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은 9.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밀의 숲' 시즌1이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치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올린 셈이다.

이렇듯 '비밀의 숲2'는 tvN 최초의 장르물 드라마 시즌제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더해 마지막회에서 깨어난 서동재(이준혁)이 한조 그룹과 검찰 커넥션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되면서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겼고, 엔딩을 채운 한여진(배두나), 황시목(조승우)의 미소는 '비밀의 숲'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염원한다는 것. '비밀의 숲2'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증거다.

'비밀의 숲' 제작진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에 감사하다. 시즌3 제작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염원에 힘입어 또 하나의 '비밀의 숲'이 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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