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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추석 효과 미비…'담보' 옅은 미소 지었다 [ST이슈]
작성 : 2020년 10월 05일(월) 16:30

담보 / 사진=영화 담보 공식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며 극장가가 아쉬운 추석 연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보다 하루 더 긴 연휴였지만 큰 수혜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80만9725명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인 9월 12일부터 15일까지의 관객 수 총 513만1667명에 비해 1/3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일일 평균 관객수 역시 약 36만 명으로 128만 명이었던 지난해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추석을 노리고 개봉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연휴 당시 241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추석 연휴 개봉 한국 영화 중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위였던 '타짜: 원 아이드 잭' 역시 같은 기간에 133만 명을 모았다.

2018년 추석 연휴에는 제작비 100억 대의 대작 '안시성', '명당', '협상'이 맞붙으며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2018년 추석 연휴간 극장가를 찾은 관객은 약 663만 명으로 일일평균 165만 명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기근에 시달리던 극장가는 추석을 기회 삼아 관객 유치에 나섰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좌석 수 제한과 관객들의 극장 기피 현상 등으로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하반기 기대작 '승리호'와 '모가디슈'가 빠졌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아쉬운 숫자들의 나열이지만 한국 작품들의 경쟁은 제법 치열했다. 올해 추석에는 '담보'가 연휴 5일 동안 총 75만 332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추석 연휴 시작일인 지난달 30일부터 5일인 지금까지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로써 '담보'는 손익분기점 170만 명과 가까워졌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시기 개봉한 '국제수사'는 29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담보'에게 역전당하며 2위로 내려갔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박스오피스 중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안타까운 시국이 이어지면서 극장가는 방역 강화 홍보에 매진 중이다. 최근 대형 멀티플렉스을 비롯한 영화관들은 고객들의 안전한 영화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세밀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상영관 입장 시 고객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으며, 전 관객 대상 출입명부 작성, 대기 공간 바닥에 1m 간격 스티커 부착 및 좌석간 거리두기를 위한 예매 제한 등 감염병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간 극장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다시 한번 관객 유치에 힘쓸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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