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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시동 제대로 건 '2020 나훈아 콘서트' 성료…황제의 귀환 [ST포커스]
작성 : 2020년 10월 01일(목) 07:00

나훈아 / 사진=KBS 대한민국 어게인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추석 맞이, 가수 나훈아는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매년 약속했던 공연이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워진 상황, 그는 14년 만에 언택트 공연으로 안방극장 귀환을 결정했고 뜨거운 반응으로 추석 첫날 연휴를 제대로 실감케 했다.

30일 KBS2 교양 프로그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송됐다. 코로나 19 사태로 가수 인생 54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공연을 준비한 그의 모습은 큰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해당 비대면 공연은 단 1000명에게만 온라인 방천권이 주어졌고 세계 각국에서 신청이 쏟아져 서버가 한동안 다운이 되는 등 전파를 타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트로트계 황제'로 불리는 그는 지난 2017년 11년 만에 신곡 '남자의 인생'으로 복귀, 팬들에게 매년 공연을 약속한 바 있었다. 이에 올해 역시 어김없이 공연을 준비해 온 그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자 언택트 공연까지 불사했고 14만 안방극장 복귀까지 무릅쓰고 팬들과 만나는 열정을 보여 완벽한 감동을 전했다.

그는 제1부 '고향'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언택트 공연이었지만 공연장 각 면에는 팬들의 실시간 모니터가 가득 채워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훈아는 이들을 향해 '고향' 그리고 '홍시'를 선사했다. 특히 공연을 가득 채운 파도 영상, 홍시 영상 등 각종 화려한 공연장 효과들은 현실감을 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나훈아는 중간중간 팬들을 만날 수 없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오늘 같은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우리는 지금 별의별 일을 다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오랜만이다' 하면서 손도 잡아보고 싶은데 아쉽다. 눈빛도 안 보이고 아쉽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전국 각지의 팬들은 실시간 모니터를 통해 우레 같은 함성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고 나훈아 역시 다시 활기를 찾고 "밤새도록도 공연을 지속할 수 있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 밖에 특별 출연한 김동건 아나운서는 나훈아의 신곡 '명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울음을 참기 힘든 곡"이었다고 소개해 공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어 나훈아는 '명자'를 열창했고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의 노래를 감상하기도 했다.

나훈아 / 사진=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가왕답게 쉴 틈 없이 노래 열창을 이어갔고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갖고 있는 생각들을 팬들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난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훈장을 갖길 거부하는 이유도 그 이유다. 나는 술 한잔도 마시고 실없는 소리도 하고 술주정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 하지만 훈장을 받으면 그 값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원하지 않는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또 자신과 둘러싼 루머와 관련 그는 "사실 언론에서 나를 신비주의라고 말하는데 가당치 않는 말이다. 가수들은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꿈이 가슴에서 고갈이 된 것 같아서 11년 정도 여러분 곁을 떠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은둔자'라는 별칭이 붙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인배적인 면모로 해당 루머들을 팬들과 함께 웃어넘겼다.

나훈아는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28곡을 열창했고 전국을 넘어 세계 각지의 팬들과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공연이었다고 털어놓은 나훈아였지만 명불허전이었다. 그는 혼자서도 큰 무대를 빈틈없는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로 꾸몄다. 특히 웅장한 무대 연출과 공연팀들과의 호흡은 언택트라고 믿기지 않는 열기를 느끼게끔 했다.

팬들 역시 해당 공연이 전파를 타고 '정말 존경스럽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정말 열정적인 무대였다' '정말 풍성했다. 장르가 계속 바뀌는 것 같았다' '추석 연휴 제대로 느끼는 것 같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또 트로트계의 황제답게 그의 14년만 안방극장 복귀는 큰 화제를 모았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한편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은 30일 하루 공개되며 다시 보기는 지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10월 3일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하인드 다큐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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