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채유(20)가 점프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채유는 29일 전북 고창 소재의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6280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개최된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6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차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1라운드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만든 오채유는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한 타를 줄여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8-66)로 2020시즌 점프투어 마지막 차전의 주인공이 됐다.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3차전에 이어 두 번째 점프투어 우승을 이룬 오채유는 "정회원 자격 획득을 목표로 이번 시즌에 임했는데, 뜻밖의 우승을 두 번이나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얼떨떨하다. 올해 나의 성적으로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오채유는 또 "이렇게 성장하도록 응원해주고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 가족에게 정말 고맙다. 또한, 훌륭한 용품을 후원해주시는 볼빅과 예쁜 골프웨어를 지원해주시는 클랭클랑에도 감사하며, 대회를 개최해주신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 관계자분들 그리고 시즌 내내 코로나19 예방에 힘쓰신 KLPGA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3차전에서 친구의 아이언을 빌려 우승했다고 밝혔던 오채유는 이번 차전 우승 원동력에 대해 "이번 차전에는 웨지샷이 유난히 잘 됐다. 웨지샷으로 공을 핀 근처에 붙이면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물론 지난 13차전에 정윤지(20, NH투자증권)에게 빌린 아이언도 잘 따라줬다. 곧 윤지를 만나 비싼 레스토랑에서 한턱 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규투어 1승을 보유한 오채아(31) 프로의 동생인 오채유는 대회에 앞서 언니로부터 '이미 시즌 목표를 이루었으니, 마지막 차전은 마무리만 잘하라'는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오채유는 더할 나위 없는 마무리를 해냈다.
추후 목표에 대해 오채유는 "지난 13차전 우승 후 새롭게 목표를 세웠다. 2021시즌 드림투어 시드권을 확보했으니, 드림투어에 알맞은 실력을 보유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웨이트 위주의 체력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11월에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이 있는데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앞으로 어느 투어에서 활동하든 매년 꾸준한 성적을 이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밖에, 지난 15차전 우승자인 마다솜(21)과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허윤정(18)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허윤정과 함께 1라운드 선두였던 심규리(21)가 최종라운드에서 1타만을 줄이는 데 그치며 7언더파 137타(66-71)를 기록해 최소현(24)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이 개최한 이번 차전을 마지막으로 2020시즌 점프투어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2020시즌 점프투어는 3개 차전 연속 우승을 이룬 홍정민(18, CJ오쇼핑)과 13차전과 16차전에서 우승한 오채유를 포함해 총 13명의 우승자를 탄생시켰다. 매년 KLPGA와 한국골프의 미래를 책임지는 선수들을 배출하는 점프투어는 2021시즌에 재개할 예정이다.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0월7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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