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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농구 좋아했지만 직업 되니 매일 때려치우자고 생각했다"(물어보살) [TV캡처]
작성 : 2020년 09월 28일(월) 21:57

서장훈 / 사진=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과거 농구순서 시절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2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제가 서울대 박사 과정을 1년 남겨두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인공위성 딥러닝을 10년 동안 공부했는데 재미를 찾지 못했다. 막상 졸업하고 좋은 기업에 취직해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겠지만, 과연 이 일을 하면서 재밌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건 제 꿈일 뿐이었는데, 50~60대가 되면 나만의 소설을 써보자고 꿈만 갖고 있었다. 우연히 공모전에 시험삼아 도전을 해보게 됐다. 별 기대는 안 했다. 예상대로 처음에는 반응이 안 좋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공모전 수상을 기대할 정도로 순위가 상승됐다. 지금은 그쪽이 재미있어졌다"면서 박사 과정 1년을 남기고, 소설 공부로 전향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이 고민은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된다. 일단 졸업을 해라. 박사 학위를 취득해라. 그 뒤에 날짜를 정해라. 무기한으로 하지 말고 한 3년 정도 정해라. 하고 싶은 것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라. 네 생각만큼 결과가 안 나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취직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 내 얘기도 잠깐 해주겠다. 농구를 30년 했다. 어릴 때 너무 좋아했다. 농구를 잘 못해서 시합도 못 나갈 때도 즐겁고 재밌었다. 그러다가 이게 내 직업이 된 거다. 그렇게 좋아했던 농구인데 만날 재밌었겠냐? 경기에 뛰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다. 때려치워야지. 못 하겠다,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버텨서 40살에 은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 살 수 있겠냐. 네가 소설 쓰는 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니다. 박사 과정 공부 얼마나 힘들었냐. 1년 남길 때까지 공부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 어려운 과정을 버티고 왔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그만두고 다른 길로 돈다. 이건 네 평생의 노력이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다행히 소설이라는 장르는 나이 제한이 없지만, 취업은 나이가 관계돼 있지 않냐. 10년 걸리면 이런 얘기도 안 한다"면서 "인생의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1년만 더 해라"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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