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차전일까? 2차전일까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26일(한국시각)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100구를 던진 뒤 약간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27일에는 "류현진이 언제 등판할지는 그의 컨디션에 달렸다. 1차전이 될 수도, 2차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부상 여부에 대해 묻는 현지 매체들의 질문에 "그는 정말로 괜찮다"면서 "그저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정공법으로 나선다면 류현진을 1차전 선발투수로 선택하는 것이 맞다. 다만 토론토는 류현진 외에는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굳이 상대 에이스와 맞불을 놓느니, 2차전에 등판시켜 보다 확실한 1승을 노리는 운영을 택할 수도 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류현진 활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토론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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