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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2년만 복귀 신호탄…용기냈지만 여전히 싸늘한 여론 [ST이슈]
작성 : 2020년 09월 25일(금) 17:00

마이크로닷 /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2년 만에 새 앨범으로 복귀 신호탄을 올렸다. 대중을 향한 사과의 마음이 담긴 앨범이지만 부모의 빚투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크게 화제를 모았던 바,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 24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SNS를 통해 "'프레이어(Prayer)' 9월 25일 오후 12시 공개되는 앨범"이라는 소식과 함께 '빚투'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하고 다시 복귀하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조심스럽고 한편으로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의 형이자 가수 산체스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글을 리트윗 하는가 하면 게시글을 통해 "마이크로닷 새 앨범 내일 발매"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25일 래퍼 마이크로닷은 전날 예고했던 대로 유튜브와 음원 사이트를 통해 '프레이어' 타이틀 곡 '책임감(Responsibilities)'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닷 / 사진=마이크로닷 뮤직비디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마이크로닷은 아무것도 없는 흰색 배경의 방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랩을 내뱉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 2018년 11월,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공개한 '책임감'에는 논란을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에서 그가 뱉은 '책임감'의 가사는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릴게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을 받아주세요"라는 애절한 내용으로 시작됐다.

이어 "저도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하려고 매일 노력을 해 아직 많이 부족해. 이 두 분의 아들로서 앞장서 먼저 나섰어. 하나 그대도 얼마나 어두운 거리를 걸어왔을까 상상 밖엔 못하지만 내가 책임질 거야. 시끄럽고 앞이 어두워 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 책임감에 무게를 느껴 내 마음도 답답해"라는 사과의 말과 동시에 답답한 심경도 담겼다.

하지만 그의 진심 어린 호소와 사과의 뜻이 담긴 신곡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이제 와서 무슨 용기냐' '쓸데없는 용기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는 부모의 '빚투' 논란과 당시 그가 보였던 태도가 여전히 눈엣가시라는 반응이다.

앞서 마이크로닷, 산체스의 아버지 신 씨는 어머니 김 씨와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총 4억 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은 급속도로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지만 마이크로닷은 당시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며칠 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뒤늦은 사과를 전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그의 부친 신 씨는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단독(하성우 판사)으로부터 징역 3년, 모친 김 씨는 징역 1년을 판결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원심 판결이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 5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에서 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엄마랑 한 번 찾아왔다.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더라. '합의 못 한다'고 했더니 '돈이 없다'더라. 마이크로닷이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며 돌아섰다"고 폭로해 또다시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 속 신곡을 발표하며 복귀 신호탄을 알린 마이크로닷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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