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동반 승리를 올리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토론토는 양키스를 4-0으로 꺾었다.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로 시즌 5승을 신고한 것은 물론,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특히 천적으로 군림하던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복수를 했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며 에이스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에이스로 점찍어 데려왔던 토론토의 기대에 100% 부응한 셈이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담아냈다. 김광현이 같은 날 승리를 따내며 15년 만에 코리안리거가 동반 승리를 거둔 것이다.
김광현은 2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쾌투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를 4-2로 꺾었다. 28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김광현은 시즌 3승(평균자책점 1.62)을 달성하며 류현진과 코리안리거 동반 승리를 신고했다. 이 기록은 2005년 8월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뉴욕 메츠)이 달성했던 이후 15년 만이다.
김광현은 특히 이날 호투로 인해 빅리그 첫 해 정규시즌을 평균자책점 1.62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더불어 PS 진출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이 PS에 나갈 경우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류현진은 에이스의 자격을, 김광현은 빅게임 피처로서의 능력을 증명하며 동반 승리를 따냈다.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두 선수가 PS에서도 코리안리거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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