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좀비탐정'·'보건교사 안은영'·'구미호뎐', 초월적 능력으로 시청자 정조준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9월 23일(수) 16:00

좀비탐정 보건교사 안은영 구미호뎐 / 사진=KBS2, 넷플릭스, tvN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좀비부터 퇴마사, 구미호까지 현실에서 볼 수 없던 인물들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초월적 인물에 신선한 설정까지 더해진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상파에 좀비물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심재현)은 부활 2년 차 좀비 김무영(최진혁)이 탐정이 돼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좀비 공생 휴먼 코믹 드라마다.

'좀비탐정'은 2011년 방송된 드라마 '나는 살아 있다' 이후 8년 만의 좀비물이다. 주인공 김무영은 현실감과 동떨어진 인물이다. 얼굴엔 혈색이 없고 심장조차 없다. 짐승 같은 어눌한 말투를 구사하고 사람 대신 생곱창을 물어뜯으며 배고픔을 달랜다.

김무영은 기존의 혐오스러운 좀비와는 다르다.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좀비로 등장하며 공포스럽고 야만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또한 인간처럼 보이기 위한 발음 연습을 하거나 랩, 안무 실력을 펼치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조명하며 웃음을 안기고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도 독특한 인물을 앞세워 드라마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오는 25일 첫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극본 정세랑·연출 이경미)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명량 판타지 시리즈다.

안은영은 초월적 힘을 지닌 인물이다.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욕망의 잔여물, '젤리'를 퇴마하며 하루 일과를 보낸다. 그 역시 평범한 퇴마사와는 다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 귀신과 마주하는 여느 퇴마사와 달리 발랄하고 유쾌하다. 그의 무기 역시 십자가, 성수 등이 아닌 귀여운 소리를 내는 장난감 총과 무지개 칼이다.

판타지적 요소에 화려한 CG도 가득하다. 안은영이 퇴치하는 '젤리' 등은 현실에서 볼 수 없었던 외관을 지니고 있다. 어디서도 접하지 못한 인물과 서사들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대표 요물, 구미호도 드라마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0월 7일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은 도시에 정착해 현세를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처단하는 구미호 이연(이동욱)과 그를 쫓는 프로듀서 남지아(조보아)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구미호라는 전설 속 인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한다. '구미호뎐' 속 이연은 흔히 생각하는, 흰 소복을 입고 긴 손톱을 지닌 '여성' 구미호가 아닌 초월적 힘을 지닌 '남성' 구미호다. 남성 구미호를 앞세워 더욱 파격적인 액션 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호뎐' 속 초월적 인물은 이연뿐만이 아니다. 설화 속에서만 존재했던 삼도천 문지기, 우렁각시들이 등장해 독특한 세계관을 확정해 나간다.

이처럼 초월적인 인물들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할 예정이다. 기존 좀비물, 퇴마물, 구미호물을 뛰어넘어 신선한 설정까지 더해진 판타지 드라마들이 잔잔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